기다리고 기다리던 피아노가 오고 일주일이 순식간에 지나갔습니다.

애타게 기다리던 피아노라 10일 정말 길게 느껴졌었습니다.. 하지만 받고나니 뿌듯하네요ㅎ

[배송]

주문한지 딱 10일이 되던 월요일날에 배송이 왔는데요

아침에 배송예정이어서 인지 전날에 미리 연락을 해주셔서 다행히 그날 스케줄을 조절할 수 있었어요ㅎ

혹시 없으실때 오면 어떡하나 연락을 못 받으면 어떡하나 걱정을 했었는데 전날에 미리 연락을 해주셔서 다행이었달까 정말 감사했어요

되게 친절하셨구요 9시쯤에 오셨는데 이른 아침에 아드님과 함께 오셔서 설치를 해주시더라고요

주스라도 한 잔 드릴까 싶었는데 순식간에 끝났더라고요

처음 딱 설치된 피아노를 본 느낌은 그냥 되게 멋졌어요

화이트 계열의 피아노를 사고싶었는데 색상이 없어서 다크 브라운을 샀던거였는데 확실히 이 색상이 뭐랄까 포스가 있달까

방은 초라한데 피아노는 되게 멋진게 들어앉아 있죠ㅎ

[가격 및 제품사양]

처음에는 대충 혼자 뚱땅거릴 생각으로 그냥 저렴한 피아노 중에 가성비좋은걸로 찾고있었죠

근데 가족들이 기왕 살거 좀 좋은걸 사는게 다같이 치고 좋지않냐고 하여 저도 그게 더 나을것같아 좀 더 무리를 해서 가격대를 높였습니다

처음에는 40~50만원 가격대의피아노를 찾았다면 70~80민원대로 올렸었죠

저는 피아노를 초등학교때이후로 배운적이 없는 사람이라 잘 몰라서 동시발음수와 페달만 알아봤는데 cx-m70l은 둘 다 최고사양이라는것 같더라고요

그리고 제가 산 모델은 동시발음수가 256인데요

사실 처음에 생각했던 모델들은 대부분 40만원대 정도의 모델들이라 동시발음수가 대개 32나 64였어요

사기전에 솔직히 내가 쇼팽도 아니고 게다가 건반도 88개인데 256개의 음을 동시에 내야할 일이 있을까 싶었지만 동시발음수는 높을수록 음의 수가 많은곡이나 변환이 많은 곡을 칠때 소리가 새지않고 자연스럽게 난다고 하더라고요 저도 들은거라 확실치는 않지만요

그리고 몰랐는데 이 모델은 페달이 세개지만 디지털피아노 중에 페달이 하나만 달려있는 피아노도 꽤 있더라고요

제가 페달 밟는법이라 해야하나 요령을 잘 몰라서 이번에는 제대로 요령을 익히자고 생각해서 페달이 괜찮은걸 찾았었는데 정말 다른 저가 피아노랑은 달랐어요

친구가 옛날에 저렴한 가격에 다른 피아노를 샀었는데 그건 그냥 밟느냐 안밟느냐의 차이였다면 이건 얼마나 밟는가의 차이랄까

옛날 피아노학원에 있던 피아노같아서 신기했습니다

저는 사이트에 가입을 잘 안하는 타입이라 이 사이트도 이 피아노 사기위해서 이번에 처음 가입했어요 제가 사려는 모델이 할인을 하길래ㅎㅎ

다른 사이트에서는 최소 85만원을 넘었었거든요 그런데 여기선 70만원에 팔길래 바로 가입했죠

가격대도 똑같은 조건의 다른 브랜드의 피아노들보다 저렴하길래 이거다 싶어서 질렀죠ㅎ

준비한 예산도 남았었어요:)

이렇게 살때는 동시발음수랑 페달만 보고 샀었는데 사고 피아노를 받아서 생각보다 훨씬 좋았어요

그 두개만 보고 사서 다른 기능은 별생각이 없었는데 생각보다 좋은 기능이 많더라고요

개인적으로는 가장 마음에 든게 다양한 음색이었어요

물론 다른 피아노들에도 많은 흔한 기능이지만 개인적으론 부가적인 기능중에서는 이게 가장 마음에 들었던것같아요

이건 왜 있는거지 싶은 소리도 있지만 그만큼 소리가 악기별로 다양해서 곡의 분위기에 따라 음색을 바꿀 수있어서 그 점이 일반피아노보다 좋지않았나 싶어요

일반 피아노는 소리가 좋긴하지만 음색이 한가지뿐이라 기술이 부족한 저같은 초보가 곡의 분위기를 다 다르게 표현하기는 어려우니까요

그리고 저는 노트북을 많이 사용해서 악보도 노트북으로 보는데요 악보받침대가 접을 수 있어서 노트북을 놓기가 편했어요

별거아닌거지만 그래도 저에게는 이런 세심한 부분이 굉장히 크게 느껴졌어요 슬라이드형식의 덮개나 의자가 수납용인것도요

그래도 무엇보다 가장 큰 점은 디지털피아노의 전매특허인 헤드폰기능이 아닐까 싶네요

저는 낮에 시간이 없어서 주로 밤이나 새벽에 연습을 하거든요 이 이유때문에 디지털피아노를 알아본 것도 있고요

그런데 헤드폰을 끼면 소리가 새어나갈 일은 없어서 마음놓고 쳤던것같아요

덕분에 뽀뽀뽀밖에 못치던 제가 이 일주일동안 두곡을 다 외웠어요ㅎ 장족의 발전이죠

아쉬웠다기보다는 약간 신경이 쓰이는 점은 건반을 누르고 나면 건반이 다시 올라갈때 부딪히는 소리가 난다는건데요

상관은 없지만 귀가 예민해서인 개인적으로 피아노를 치면서 약간 신경이 쓰이네요

헤드폰도 사은품으로 같이오는거라 별로 기대는 안했는데 생각보다 음질도 좋았고요

길이 조절도 할 수 있어 저희 가족 다같이 쓰고 있답니다

게다가 사기전에 설명으로 보고도 별로 신경안썼던 트윈기능인데요

진짜로 별신경도 안썼던 기능인데 저희집 막내에게 피아노를 가르치면서 이 기능의 혜택을 똑똑히 보고있는것 같달까

확실히 누군가를 가르치면서 같이 칠때 편리한 기능이네요 그런데 옥타브 개념이 약간 없어지는것같아 헷갈리기는 했어요

좀 더 뒤의 단계를 가르칠 때는 사용하지않을것같지만 확실히 처음 가르칠때는 쓰기 좋은 기능이네요

제가 이 피아노를 사서 느낀 점은 이정도이지않나 싶어요

더 쓰라고 하면 더 쓸 수도 있을것같은데 그건 다른 피아노를 써도 똑같은 느낌이지 않을까 싶네요

전체적으로 좋은 피아노를 생각보다 좋은 가격에 산것같아 만족합니다

잘 산것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