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취업준비생인 아드님의 말에 오죽 스트레스가 심하면 저런 말을 횡설수설할까 안타까운 마음에 얼마나 검색을 했는지 모릅니다.

영땡, 야땡하.. 수많은 리뷰를 정독하고 거의 기울어 질 무렵 홀연히 나타난 기기가 있었으니 바로 듀로 였습니다.

처음엔 듀로 S1을 구입하려 하였으나, 어느새 H1을 넘어 H3을 장바구니에 넣을려는 저를 보고 모닝 사러 갔다 그랜저 사 온다던 말이 생각나 정신을 바짝 차리고 계속 저울질을 하던 찰라..

H1 특가 이벤트를 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2월 5일이 되기만을 기다렸답니다.

대망의 2월 5일 밤 12시가 되자마자 잽싸게 결제를 하였으며, 100년 같은 4일이 지난 후 결국 도착하였습니다.

조립 후 아이들이 연주한다고 낑낑대는 모습을 보니 웃기기도 하고 재밌습니다.

특히 예전의 디지털피아노는 가볍게 눌려지는 건반으로 기억하고 있는데 듀로는 해머 건반으로 거의 피아노와 흡사한 묵직한 터치감을 느끼게 해줍니다.

지금 만약 신령님이 나타나셔서 H1이 니꺼냐, H3이 니꺼냐 하면 H3이라고 당연히 할거지만, 니돈주고 사가거라 한다면 망설임 없이 H1으로 선택할 겁니다.

H3의 음색 238개, 리듬박스 200개는 일반 가정에서는 쓰임새가 별로 없을거라 생각합니다.